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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체는 흐리고 빛은 통과합니다. 채광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가릴 때 씁니다.
반투명시트지는 유리 너머의 윤곽만 남기고 나머지를 흐립니다. 사람이 지나가는 건 알겠는데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지는 보이지 않는 정도입니다. 완전히 막으면 답답한 곳, 낮에 조명을 켜기 싫은 곳에서 자주 고르는 방식입니다.
반투명은 하나가 아니라 흐린 정도가 여러 단계입니다. 옅게 하면 실루엣이 제법 보이고, 진하게 하면 안개시트지에 가까워집니다. 어느 정도가 맞는지는 유리에서 사람까지의 거리로 갈립니다. 가까이 붙어 있는 유리일수록 진해야 합니다.
민무늬로 균일하게 흐리는 방식도 있지만, 줄무늬나 잔 패턴이 들어간 것을 쓰면 시선은 더 잘 끊기면서 밝기는 덜 잃습니다. 무늬가 시선을 분산시키기 때문입니다.